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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선정 동기

정리하는 뇌 라는 책의 제목에 흥미를 느껴서 선택하게 되었다. 너무 두꺼운책이라서 반쯤은 거부감이 들기도했지만, 반쯤은 기대가되기도 했다. 다행히 저자의 뛰어난 실력으로 책을 읽어나가는것이 그리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이 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넘쳐나는 의견들 틈에서(특히나 잘못된 의견들이 올바른 의견들만큼이나 많은 환경속에서) 우리가 접하는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책임지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기위해서는 뇌를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나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2.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1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게 좋은 습관이 있다는 것을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정리하는 습관’이다. 나의 뇌가 헛된고생을하지않도록 나는 내 생각도, 내 핸드폰도, 집 냉장고까지 내주변의 것들을 열심히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있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내가 약간 결벽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보니 이것은 결벽이 아니라 참 감사한 습관을 가진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너무 많은 정보들과 물질들로 가득하고, 그래서 이 홍수 속에서 도대체 어떤 것이 나한테 필요한것인지 골라내는것부터가 스트레스인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서 나는 나한테 필요한것과 그렇지않은 것을 구분해내고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걸러내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저자는 정리라는 것이 왜 필요하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리는 우리모두를 삶의 다음단계로 이끌어준다'고 한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낡은 습관에 얽매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우리 삶에서 청소가 필요한 영역들을 의식적으로 자세히 살펴 확인한 후에 체계적이고 주도적으로 청소해 나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행동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가끔은 우주가 우리를 대신해서 이런일을 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뜻하지않게 친구, 사랑하는 애완동물, 사업상의 거래를 잃기도하고, 세계경제가 붕괴되기도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뇌를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상황에 기분좋게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내가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보통은 그보다 더 좋은 무언가가 그 자리를 대신해주었다. 낡은 것을 없애면 무언가 훨씬 멋진 것이 그 자리를 채워준다는 신념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관건이다.’ 라는 대목은 우리가 뜻하지않게 당하는 이별이(사람에대한것이든 물건에대한것이든) 꼭 나쁜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3.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2

책의 내용중에 두 번째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칠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아이가 있는 엄마이다보니 매순간 이런부분을 좀더 고민하게 되는것 같다. 나는 내아이가 나를 닮지않기를 바라는데(주어진 것, 시키는것은 정말 잘해내지만 호기심이 별로없고 겁이많은탓에 그 외의것은 도전조차 할 생각을 안하는 성향), 나를 닮지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읽으면서 정말 좋은 생각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이 책의 표현을 빌리면 나는 ‘과제에 대단히 잘 집중하는 사람 = 지시에 따를 때는 아주 훌륭한 일꾼 = 그다지 창의적이지는 않은 사람 = 도파민수준이 높고, 인지적 유연성이 낮으며, 과제 전환이 어려은 사람’ 이었다. 내 아이의 타고난 기질은 나와는 약간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내가보기에 내아이는 ‘창조적인 사람 = 도파민수준이 낮은 성향’ 인 점에서 그렇다.

 

내 아이가 살아갈 시대는 더 이상 '지식'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므로 수많은 정보들에서 어떻게 필요한것을 얻어낼지 그 능력을 키워줘야한다는것, 내가원하는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수있는 능력을 키워줘야한다는것, 지식들을 다루어내는 능력과 지식들을 연결할 창의성을 키워줘야겠다는것을 생각했다.

 

물론 그러려면 타고난 기질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으로 그런환경을 조성도 해주어야하므로, 일차적으로 엄마인 내가 먼저 아이에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러려면 내게 시간적인 여유와 정신적인 여유가 있어야겠고, 그러므로 귀결은 나 자신이 먼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이 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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